기자명 김칠호 기자
  • 입력 2019.09.24 18:03

24일 오전 7시 현재 방역대책추진현황에 파주 적성면의 4차 발생농가 빠뜨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23일 경기도청북부청 가축방역대책본부에서 ASF 차단방역 회의에서 "최고 수준의 대응"을 주문했다.(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23일 경기도청북부청 가축방역대책본부에서 ASF 차단방역 회의를 열고 "최고 수준의 대응"을 주문했다.(사진=경기도 제공)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경기북부 휴전선 접경지역인 파주·연천에 이어 한강 건너 김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도 경기도방역대책본부는 뒷북을 치고 있다.

경기도 가축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7시 현재 1차 파주시 연다산동, 2차 연천군 백학면, 3차 김포시 통진읍에서 ASF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ASF 방역대책추진현황’을 내놓았다.

그런데 경기도가 이 같은 자료를 내놓기 3시간 전인 이날 오전 4시경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네 번째 ASF가 확진된 상태였다.

연천 백학면의 두 번째 발생농가에서 6.9㎞ 거리에 있어 중점관리지역 대상이었던 이 농가에서 23일 의심축 신고가 있었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했는데도 경기도방역대책현황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다.

이에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23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 별관 지하상황실에 마련된 가축방역대책본부에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실제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ASF 발생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도청 동물방역위생과 소관 가축방역대책본부의 이 같은 대응태세는 도지사가 강조한 ‘최고 수준의 대응’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공무원들이 치명적인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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