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25 10:05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오른쪽)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건설)
안재현(왼쪽) SK건설 사장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건설)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SK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중 단연 최고의 기술임은 물론, 현존하는 발전기술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분산전원으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청정에너지원으로 대기질 향상 등 환경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도 기대받고 있다.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 예정이며, 양사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 중이며, 2020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급으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SK건설과 블룸에너지의 SOFC 국산화는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건설은 국내 130여 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SOFC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합작법인은 제조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기반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에게도 수출길이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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