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09.25 14:28
(사진출처=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사진출처=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동부산대학교가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폐교 또는 다른 대학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동부산대는 재정난으로 인해 올해 1차 수시전형에서 학생을 모집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2·3년제 사립 전문대인 동부산대는 전체 교직원의 75%가 폐교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자진 폐교 의사를 전했다.

동부산대는 지난 2015년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8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파면돼 현재 교육부가 파견하는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에는 전임 총장이 학생 수를 부풀려 지원금 25억7000만원을 부정으로 수급했다가 적발된 사례를 겪은 바 있다.

교육부는 동부산대가 자진 폐교를 하기 위해 재단 이사가 횡령한 돈을 보전하는 등 법적 절차가 시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부산대 교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임금 30%가 삭감된 이후 현재까지 임금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희망 퇴직으로 학교를 떠난 교직원도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산대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남은 교직원들이 2학기까지 남아 일을 하겠지만 더는 버틸 수가 없다"며 "자진 폐교와 함께 다른 대학과 통폐합을 하거나 재정 기여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와 올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동부산대를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재정지원대학Ⅱ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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