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25 14:36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17년 우리 경제는 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 기계 및 장비에 대한 투자 증대, 원자재 수입가격의 큰 폭 상승 등으로 산업연관 구조가 2016년 이전 추세로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16∼2017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대외거래(수출+수입) 비중은 29.8%로 원자재가격, 수출입물가 등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확대됐다.

대외거래 비중은 2010년 33.1%에서 2015년 30.1%로 하락하고 2016년에는 28.9%까지 떨어졌으나 2017년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처럼 그동안 확대됐던 내수 비중이 2017년 사드 보복 등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 영향으로 다시 축소됐다.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공산품 비중이 확대됐다. 2017년 공산품이 총산출 및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3.4%, 29.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LCD, 이동전화기 등의 영업잉여가 크게 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부가가치가 증가했다.

투입구조 측면에서는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하락했다. 원유, 유연탄 등 수입 원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석유제품, 전략 등을 중심으로 중간투입률이 56.5%로 0.3%포인트 상승하고 원자재 수입의존도은 12.2%로 0.7%포인트 오르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1.2%포인트 떨어진 78.3%를 기록했다.

중간재 국산화율이 떨어지면서 생산유발계수도 1.807에서 1.795로 떨어졌다. 부가가치율이 낮아지고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져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91에서 0.780로 하락했다. 반면 수입유발계수는 0.209에서 0.220으로 올랐다.

수요구조를 살펴보면 기계 및 장비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최종수요 비중이 커졌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 및 장비의 비중이 13.2%로 2.5%포인트 대폭 상승하면서 투자 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2017년 최종수요 비중은 51.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수요 비중은 2015년 50.7%로 중간수요 비중 49.3%를 상회한 뒤 지속 확대 중이다.

이처럼 최종수요 중 투자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에 의한 생산·부가가치·수입 유발비중도 상승했다. 생산유발 비중은 24.1%, 부가가치는 23.2%, 수입은 24.8%로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1.6%포인트 올랐다.

대외거래구조를 보면 수출률과 수입률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률은 17.9%에서 18.1%로, 수입률은 13.4%에서 14.2%로 모두 올랐다. 수출률은 석유 및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수입률은 광산품, 기계 및 장비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편, 2017년 상용직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는 2016년에 비해 36만명 늘었다. 다만 취업유발계수는 11.0명에서 10.5명으로 줄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재화를 10억원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취업자 수 및 타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고용되는 취업자 수를 말한다.

취업유발계수는 광산품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년보다 하락했으며 최종수요 항목별로는 수출(7.7→7.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크게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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