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14 14:13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운영된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가 아직까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대 IB들의 수익이 자기매매에 치중돼 있어 본업인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오히려 일반 증권사보다 못한 실정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5대 IB 증권사의 최근 5년간 기업금융 수익률이 일반 증권사와 차이가 하나도 없다"면서 "단기적인 성과 획득을 위한 자기매매에 집중하다 보니 IB 본연의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기업금융 수익률은 1.1%로 국내증권사 52곳 평균 수익률 1.6%보다 낮은 상황이다.

반면 이들 기업의 수익 70.5%가 자기매매를 통해 실현되고 있어, 본업보다 시황변동에 따른 단기 성과에 치중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 2013년 10월30일 금융위원회는 신생기업을 위한 투자와 융자, 인수합병(M&A) 등 종합적인 기업 금융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을 IB로 지정했다.

그는 "지난 2분기 JP모건, UBS, 시티그룹 등 주요 7개 글로벌 금융회사 IB 사업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기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국제 금융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기 위해 자기자본 요건 같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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