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26 13:43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 제프장(Jeff Zhang)이 압사라컨퍼런스에서 '한광 800'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출처=ALIZILA)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체적으로 처음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했다. .

26일 신회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압사라 컨퍼런스(APSARA CONFERENCE) 2019'에서 AI 칩 '한광(含光) 800'을 공개했다.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을 강화한 AI 칩으로 알리바바의 연구소인 '다모 아카데미' 산하 반도체 부서 'T-헤드'가 1년 6개월 만에 개발했다.

이 칩은  전통적인 칩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종전에는 10억장의 이미지를 식별하는 데 1시간이 걸렸다면 한광 800을 이용하면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회사 측은 한광 800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향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칩은 현재 광고, 제품 검색, 자동 번역, 맞춤형 추천 등을 포함한 회사 내부의 사업 운영에 쓰이고 있다.

앞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지난달 AI 반도체 '어센드(Ascend) 910'을 발표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텐센트도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회사가 아닌 이들 기업까지 AI 칩 개발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독려가 있다. 중국 정부는 퀄컴이나 인텔 같은 외국 기업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반도체 독자 설계와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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