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9.26 15:57
자유한국당 권성동(오른쪽)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조국(왼쪽)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기자)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권성동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두 번째 질문자로 나서 조 장관에게 질문을 시작할 때부터 '장관'이라는 호칭을 빼고 "법무부를 대표해 나오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으므로 장관 호칭으로 부르기 어렵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경을 느꼈다고 했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저는 현장에 없었다"며 "그 뒤에 가족들의 상황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는 개인적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밀어붙인 '적폐수사'와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창훈 검사를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사죄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변 검사의 비극은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권 의원이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규정하자 "저는 우리 헌법 정신에 기초해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라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고 권 의원은 "그런 궤변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조국 장관을 향해 '조국', '조 후보자'라고 칭했다. 한국당 의원들 역시 이날 조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후보자'로 부르기로 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이낙연 총리에게 "이 총리가 조국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건의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저의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다만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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