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26 17:04

1년만에 사육 돼지 수 38.7% 감소…고기값 두배 수준

(사진출처=차이신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인한 직접 손실이 1조 위안(약 168조32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26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공정원 원사인 리더파(李德發) 중국농업대학 동물과학원장은 최근 열린 양돈업계 포럼에서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직접 손실은 1조 위안으로 추산된다"면서 "산업 사슬의 상류산업(돼지사료)과 하류산업(요식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주로 돼지 사육농가의 피해를 집계한 것인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리 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축산업계는 방역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 대가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기준 중국의 사육 돼지 수는 3억8000만 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38.7%(약 1억5000만 마리) 감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상당 수의 돼지가 살처분된데다 사육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세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돼지고기(외래 3개종 기준) 가격은 ㎏당 29.4 위안(약 5000원)으로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때보다 배가 뛰었다.

중국인의 육류 소비에서 돼지고기는 60%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와 국민 생활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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