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28 06:45

성인 2~3명도 '차박' 가능…안정적 핸들링과 주행감 발휘
무선헤드폰으로 블루레이, DVD,CD 형식 멀티미디어 감상

혼다 파일럿은 오토캠핑과 같은 레저를 즐기기에 최적의 모델이다.(사진=손진석 기자)
혼다 파일럿은 오토캠핑과 같은 레저를 즐기기에 최적의 모델이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뜨거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요즈음, 고층건물과 바쁜 일상으로 가득한 도시를 벗어나 푸르른 자연 속으로 떠나자. 불어오는 바람에 묻어나는 가을 내음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을 떠나보자.

대부분 캠핑이 낯설고 불편해 처음 가는 것을 꺼려하지만 캠핑의 매력에 눈뜨면 누구라도 마니아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SUV 붐이 일면서 이전과 달리 전국에 수많은 오토캠핑장이 신설되고 있어, 마음만 먹는 다면 지금이라도 캠핑을 다녀 올 수 있다.

오토캠핑(Auto-Camping)의 매력은 자동차를 이용해 캠핑카, 텐트 등 휴대용 캠핑장비로 손쉽고 편안하게 다양한 야외활동 즐길 수 있다는데 있다. 국내에서는 캠핑카보다 아직까지 텐트와 장비들을 이용한 오토캠퍼들이 많다.
 
오토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함께할 멋진 자동차가 필요한데 이번 가을 오토캠핑을 떠나는 파트너로 넉넉한 공간과 부드럽고 경쾌한 주행이 장점인 혼다 파일럿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혼다 파일럿은 차의 크기와 성능에 비해 국내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아까운 모델이다. 이 차는 북미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 첨단장비, V6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내는 파워를 장점으로 하는 주행성능과 넉넉한 공간이 고루 겸비된 알짜배기 패밀리카이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반곡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자라바위 오토캠핑장’은 서울에서 1시간 30분가량을 달리면 도착한다. (자료 출처=카카오맵 스카이뷰)
강원도 홍천군 서면 반곡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자라바위 오토캠핑장’은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자료 출처=카카오맵 스카이뷰)

이번 오토캠핑은 올해 1월 개장한 ‘자라바위 오토캠핑장’으로 정했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반곡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어 서울에서 1시간 30분가량 달리면 도착한다. 캠핑장 바로 앞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있다. 얕은 수심과 강가에 형성된 백사장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에는 적격인 곳이다.

자라바위 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 27면, 일반캠핑 26면 등 총 53면의 캠핑시설과 주차장, 샤워실,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고, 연중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용료도 오토캠핑 사이트 이용료는 3만원, 일반캠핑 사이트는 2만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더욱이 캠핑장 주변에는 팔봉산, 금학산, 대명비발디파크, 반곡강변휴양지 등 지역 대표 관광지가 가까운 곳에 있어 4계절 모두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캠핑 목적지를 정했다면 이제 캠핑을 위한 간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먹을 물과 음식을 준비하고, 캠핑장비를 챙겨보자.

캠핑에서 둠텐트와 헥사타프가 많이 사용된다. (사진=코베아)
캠핑에서 둠텐트(왼쪽)와 헥사타프가 많이 사용된다. (사진=코베아)

먼저,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텐트다. 돔 텐트, 거실형 텐트, 티피 텐트, 팝업텐트 등 종류가 많아서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돔텐트 하나면 4계절 모두 사용가능하다.

돔 텐트를 마련할 때 크기는 1인당 폭 60㎝를 기준으로 3인 가족이면 폭 1.8m, 4인 가족 폭 2.4m, 5인 가족 폭 3m 크기면 적당하다. 단, 텐트를 구매할 땐 설치 장소를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목재 데크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면 전실 즉 앞 공간이 큰 텐트는 피해야 한다.

두 번째로 캠핑에서 반드시 필요한 타프는 필수품이다. 타프는 날렵한 모양을 가진 헥사 타프와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렉타 타프가 대표적인 형태다. 야외에서 간단하게 설치하려면 헥사 타프가 좋다. 폴 두 개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 비 소식이 예정돼 있다면 비를 막아주는 구역이 있는 렉타 타프가 좋다.

그 외에 랜턴, 매트, 침낭, 테이블, 의자 등이 필요하고, 캠핑의 백미인 식사를 위해 스토브를 준비하자. 스토브는 메인과 서브 두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고, 바비큐를 즐기기 위한 그릴도 준비하면 좋다. 그리고 취사도구는 코펠과 숟가락, 설거지 가방, 물통, 프라이팬, 도마, 칼 등 가족 수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이제 캠핑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면 캠핑장이 있는 강원도로 출발하자. 혼다 파일럿에 시동을 걸고 잠시 캠핑장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서 실내를 둘러본다. 넓은 시트 공간과 탁트인 전면 시야는 이번 캠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자라바위 오토캠핑장을 향해 가던 중 만난 비가 그친 후 팔봉산 유원지 인근에서 만난 무지개(사진=손진석 기자)
자라바위 오토캠핑장을 향해 가던 중 만난 비가 그친 후 팔봉산 유원지 인근에서 만난 무지개(사진=손진석 기자)

캠핑장은 서울을 출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경유해 강촌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면 된다. 요금소 바로 앞의 강촌 나들목 교차로에서 팔봉산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30여분 달리면 도착한다. 팔봉산 관광지 인근에 도착하면 홍천강과 어우러져 있는 팔봉산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장소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혼다 파일럿을 여유 있게 운전하면서 홍천강과 팔봉산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잠시 캠핑에 지장이 생길까 멈칫했지만 비가 그치면서 멀리 무지개가 비춰 다시 가속페달에 힘을 주어 앞으로 나갔다.

혼다 파일럿은 최고 출력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m를 발휘하는 V6 3.5리터 직분사식 i-V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신규 적용한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는 주행상황에 따라 2단 기어 출발 기능이 활성화 되어 휠 스핀을 억제하고, 완만한 가속감을 제공해 차량 출발 시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하다.

혼다 파일럿은 가벼운 핸들링과 V6 3.5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내는 파워가 운전자 및 탑승객 모두에게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사진=손진석 기자)
혼다 파일럿은 가벼운 핸들링과 V6 3.5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내는 파워가 운전자 및 탑승객 모두에게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사진=손진석 기자)

파일럿은 전용 AWD 시스템인 i-VTM4를 탑재하고 있다. i-VTM4은 흙길, 빗길, 눈길 등 도로 조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전륜 및 후륜에 최적의 토크량을 분배하는 동시에 후륜 차축에 엔진 토크를 가변적으로 전달해 안정적인 핸들링과 주행감을 발휘한다.

이러한 AWD 기능은 일반 주행에서도 강력한 파워와 위기 상황 탈출에 도움이 되지만,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에서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제공하게 된다.

캠핑장에 도착하기까지 파일럿의 핸들링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특히 비가 온 후 각이 심한 굽이진 길이 많은 국도의 코너링에서 차량의 내측 바퀴에 더 많은 제동력을 가해 미끄러짐 없이 민첩한 탈출을 가능하게 하는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다.

파일럿은 패밀리카로서 2열과 3열의 여유로운 공간과 승차감 등 모두 만족했다. 적재공간도 캠핑을 위한 그 많은 짐들이 아무런 무리 없이 적재했으며 부족한 경우 시트 포지션 변경 통해 해결이 가능했다. 많은 짐을 적재하고도 충분한 탑승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공간에 대한 부족함은 없었다.

제동 능력도 인상 깊었다. 일반적인 제동상황에서는 부드럽게 충분한 정지 능력을 보여줬고, 급제동 상황에서는 차량이 정지하는 순간까지 승객의 쏠림을 최소화해주게 설정되어 있다.

캠핑장에 도착해 차에서 짐을 내리고, 캠핑 준비를 위해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캠핑장에 도착해 차에서 짐을 내리고, 캠핑 준비를 위해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주행 도중 음악 감상은 백미가 아닐 수 없다. 혼다 파일롯에 내장된 590W 출력의 서브우퍼와 11개의 스피커가 들려주는 선명하고 풍부한 음향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의 즐거움을 두배로 키워준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RES용 리모컨과 무선헤드폰을 통해 블루레이 디스크, DVD 및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HDMI단자를 통해 외부장치 연결이 가능한 2열의 10.2인치 모니터의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지루한 장거리 여행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혼다는 패밀리카로서 덩치가 큰 차다. 도심에서보다는 야외활동에서 오히려 진가를 발휘한다. 낚시, 캠핑, 스키 등 많은 관련 용품들을 운반할 경우 넉넉한 공간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심지어 차박(캠핑 등 상황에서 차에서 잠을 자는 여행)을 하더라도 성인 2~3명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그동안 거친 디젤엔진 차로 캠핑을 즐겼다면, 부드러운 혼다 파일럿은 새로움을 전할 것이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할 일이 많다. 텐트와 타프도 설치해야하고, 바비큐 그릴에도 불을 피워야 한다. 할 일은 많지만 서둘지 말고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자연에서 맛보는 한끼 식사의 즐거움을 상상하며 오토캠핑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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