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27 11:33
미중 무역전쟁 (사진=pxhere)
미중 무역협상. (사진=pxhere)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월 10일 워싱턴D.C.에서 재개된다고 미 C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10월 10~11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미중은 이미 10월 초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재개되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는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 등이 나설 예정이다.

이번 무역협상은 양측이 최근 다소 유화적 신호를 발신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관련,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은 미국 제품을 더 구매할 의사가 있으며, 양측이 더 열의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미중 무역협상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왕 위원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다수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선의를 보여줬다"면서 "그래서 중국 측으로서는 중국 시장에 필요한 (미국) 제품을 더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이 더 열의 있는 조처를 하고 비관적인 말과 행동을 줄이기를 희망한다. 양쪽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협상은 재개될 뿐만 아니라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들이 이미 상당 규모의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기업들은 시장화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가격 문의 및 구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 (수입) 거래가 이미 체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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