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27 13:26

재규어, 랜드로버, 만트럭버스 등 제값 못해

이후삼 의원(충북 제천 단양,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은  "일부 수입 브랜드, 이륜차와 덤프트럭 등의 리콜 시정률이 대체나 낮았다”고 말했다.
이후삼 의원(충북 제천 단양,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회대정부질문에서 "일부 수입 브랜드, 이륜차와 덤프트럭 등의 리콜 시정률이 대체나 낮았다”고 말했다.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리콜대상 자동차 중 리콜 조치 완료한 자동차의 비율인 제작결함 시정률이 최근 3년 국산과 수입차 모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산차의 제작결함 시정률은 2014년 94.8%에서 2016년 85.1%, 지난해는 82%까지 해가 갈수록 떨어졌다. 대상차량 대수는 2014년 73만대에서 2018년 200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차는 2015년 90%의 시정률을 보였으나, 2017년 77.3%, 2018년 76.1%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시정대수는 2015년 22만대 수준에서 2017년 23만4000대, 2018년에는 47만5000대로 증가했다.

자동차 제작사의 제작결함 시정조치는 1년 6개월 기간 동안 진행하며 매 분기마다 진행 상황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2014-2015년 대비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대상 대수는 늘고 리콜 시정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는 국산차 총 32만4000대가 리콜 대상이 됐고 48.3%의 차량이 시정됐다. 수입차는 47만2000대에서 29만8000대가 시정돼 63%의 시정률을 기록했다.

이륜차(오토바이)의 리콜 시정률은 2017년 기준 일본 야마하로 유명한 한국모터트레이딩은 5000대 중 64%만 시정을 마쳤고, 일본 스즈키를 판매하는 스즈키씨엠씨는 76.9%, 인디언모터사이클의 화창상사는 57.8%에 그쳤다. 대림오토바이도 2015년 1만6000대 중 740여대만 시정완료해 시정률이 4.5%에 불과했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와 덤프트럭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제작사의 늦장 시정도 눈에 띈다. 고급 승용차인 재규어 시리즈와 고급 SUV로 유명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17년 기준 1만1924대 중 8394대가 시정돼 리콜 시정률이 70%였다. 2018년에는 2만1469대 중 1만2428대를 시정해 57.9%에 머물렀다.

'보조 브레이크 이상'과 '엔진 내 녹 발생', '기어 변환 오작동' 등 차주들과 끊임없이 분쟁을 벌였던 폭스바겐그룹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17년 기준 35%, 지난해에는 52.9%였다. 특히 만트럭버스는 올해 6월 기준으로 12.8%의 시정률을 기록해 타 트럭 및 버스 브랜드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시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수입·판매하는 C&K모터스는 2017년 기준 40.4%, 2018년은 29.1%에 그쳐 저조한 시정률을 기록했다.

이후삼 의원은 “판매대수가 많고 서비스센터가 갖춰진 자동차 제작사들은 재빠르게 대처하는 데 반해 일부 수입 브랜드, 이륜차와 덤프트럭 등의 리콜 시정률이 대체나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국민 생명 안전과 더불어 소중한 재산인 만큼 제작사의 능동적인 조치와 국토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