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27 14:56
LS그룹 계열사인 미국 SPSX 브라이언 김(왼쪽) 대표와 후루카와 전기 고바야시 게이이치 대표가 글로벌 권선 제조 합작사 설립을 합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LS그룹 계열사인 미국 SPSX 브라이언 김(왼쪽) 대표와 후루카와 전기 고바야시 게이이치 대표가 글로벌 권선 제조 합작사 설립을 합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LS그룹과 일본 후루카와(古河)전기가 손잡고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그룹은 27일 미국 내 계열사인 '수페리어 에식스(SPSX)'가 일본 전선회사 후루카와전기와 전기차용 권선 제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선(卷線)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신설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는 SPSX와 후루카와가 각각 61%와 39%의 지분을 갖는다.

합작사는 SPSX의 통신 사업부문, 이탈리아 권선 사업을 제외한 북미,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 말레이시아 건선 사업부문 등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애틀랜타에, 일본 사업 본사는 도쿄에 각각 위치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 SPSX는 후루카와 전기가 보유한 EV용 권선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후루카와는 내수 중심 사업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거점과 영업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을 확보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구개발 촉진과 전략적 고객 제휴 등을 통해 향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HEV(하이브리드카)와 EV(전기차) 분야 권선 시장 기술 진보를 주도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수 개월간 구체적인 합작사 설립조건 및 운영방식 합의, 관련기관 승인 등을 거쳐 내년에 정식으로 합작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합작사는 전력·전자·자동차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최근 한일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색 국면에 놓인 양국의 관계 해소에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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