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9.28 11:09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처분 방법의 하나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낮은 '처리수'를 시험방류하는 안을 내놓았다. 오염수를 일단 버려보고 문제가 생기면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는 하루에 100t에서 140t이나 된다.

이미 115만t이나 쌓여 있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은 바다에 버리거나, 땅에 묻거나, 증발시키거나 계속 보관하는 4가지밖에 없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안을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한 이래 지역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의 오염수 처분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공개했다.

도쿄전력은 만일 '처리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트리튬 농도가 낮은 것부터 방류해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는 안을 내놓았다.

도쿄전력은 '처리수'는 인체에 미치는 해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해류 이동에 따른 2차 피해를 염려하는 한국 등 주변국은 방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아사히는 도쿄전력 측이 오염수 처분 방법과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전문가 소위에 관련 내용이 보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저장 탱크 증설 가능성에 대해선 폐로 작업에 필요한 시설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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