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9.28 11:23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폐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13명으로 늘었다.

미국 보건당국이 전자담배와 폐질환의 연관성을 발표한 이후에 피해 사례 보고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질환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폐 질환자가 미국 대부분의 주에 800명 넘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세 미만 환자 비율이 16%에 이른다.

과일이나 풍선껌의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최근 청소년층에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연방정부도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앤 슈차트 미국 질병통제센터 부국장은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된 폐 질환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제품 사용을 삼가달라"라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어떤 성분이 병을 일으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주가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매사추세츠 주는 당분간 아예 모든 전자담배를 팔 수 없도록 비상조치를 내렸다.

인도는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중국은 특정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며 규제를 확대하는 등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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