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9.29 10:52
18호 태풍 '미탁'의 예상 진로. (이미지=기상청)
18호 태풍 '미탁'의 예상 진로. (이미지=기상청)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이 다음달 2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탁은 최근 제주도와 남해안에 피해를 준 '타파'보다 위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태풍으로 발달한 미탁은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18km/h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 27㎧, 강풍반경은 270㎞이다.

미탁은 대만 인근 해상과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10월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소형 태풍이지만 북상하면서 세력을 계속 불려 30일 9시경에는 중심기압이 965hPa에 이르러 중형급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태풍의 명칭인 미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여성의 이름으로 쓰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탁의 영향으로 10월 1일 새벽에 제주도와 전남, 경남에서 비가 시작되어 오후에는 전북과 경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태풍의 진로에 따라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정보에 주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탁의 북상으로 인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7개로 늘었다. 이는 1950년과 1959년과 함께 역대 1위 기록이다. 

1976년 이후로는 40여년만에 가장 많은 태풍이 한반도를 지난 것으로,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년보다 오랫동안 유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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