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9.30 11:22
(사진제공=롯데액셀러레이터)
지난 6월 열린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롯데가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는 627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펀드 출자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8개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해 6월 각각 272억원, 2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이번 펀드 결성으로 투자 범위가 기존 초기 투자에서 성장 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 펀드를 통해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선별한 뒤 후속 투자할 계획이다. 또 유통플랫폼, O2O(온오프라인 연계),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 진출해있는 그룹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 펀드뿐만 아니라 화학,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재원 확보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오픈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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