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01 12:00

김광명 KIST 박사 연구팀

자가 조립 나노 물질을 레이저로 증폭해 항암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K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박사팀은 자가조립 나노물질을 이용하여 정상조직에 영향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한 나노 기반 항암전구체와 레이저 기술을 이용하여 독성 없는 항암 치료가 가능하다.

첨단 레이저기술을 활용하여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치료에서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대부분의 레이저를 활용하는 광역학 치료 기술은 광과민물질 또는 이를 함유한 인공적인 나노입자들을 직접 종양에 주입하거나 투여한 후 강력한 레이저를 사용해야만 일부의 종양만 제한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기존의 광역학 치료 기술은 치료효율이 낮고, 일부 표피 암에만 제한적으로 적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레이저가 피부를 태우는 등의 안전성 문제가 있었다.

KIST 김광명 박사팀은 레이저를 조사한 암 부위에서 강력한 항암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전구체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이 항암 물질은 스스로 나노구조를 형성하고, 투여 후에 서서히 종양에 축적된다.

축적된 물질에 레이저를 비추면 이 빛에 반응하여 항암제를 방출하여 강력한 항암효능을 나타낸다.

KIST 연구진은 기존 광역학 치료의 문제인 독성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 나노기술과 약물 전구체화 기술을 응용하였다.

종양까지 전달되는 동안은 전구체 상태로 유지되다가, 레이저에 의한 목표 종양에 도착한 후 활성화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나노물질을 설계했다.

정상 세포에는 독성이 적으면서, 적은 양의 레이저에 활성화되어 암을 완전히 사멸시킬 수 있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레이저기술과 나노기술 그리고 전구체 기술을 활용하여 독성 없이 암을 완전히 사멸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로, 향후 종양 특이적인 항암제 개발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김광명 박사는 “자가조립 항암전구체 기반 광역학 치료 기술은 나노기술로 종양에 축적된 항암전구체를 레이저로 활성화시켜 암을 완전히 사멸시키는 강력한 항암효능을 보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 및 항암제 신약 개발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주요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으로 수행되된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재료 분야의 최상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광명(왼쪽) 박사, 박주호 박사 (사진제공=KIST)
김광명(왼쪽) 박사, 박주호 박사 (사진제공=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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