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30 14:16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8조원을 넘어서면서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가 신규 편입된데 따른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6월말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한투, 메리츠, JB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25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9억원(25.1%)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자산 359조4000억원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59조6000억원(7.7%)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은행 94조원(6.2%), 금융투자 19조9000억원(8.7%), 보험 37조7000억원(20.8%), 여전사 등 4조3000억원(3.6%) 각각 증가했다.

자산비중은 은행이 1961조7000억원으로 75.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9.6%(249조2000억원), 보험 8.5%(219조5000억원), 여전사 등 5.2%(135조1000억원), 기타 0.8%(21조6000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8조56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4961억원(21.2%)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1조1797억원을 제외하면 3164억원(4.5%)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9억원(0.2%), 금융투자는 4590억원(35.1%), 보험은 922억원(18.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 등은 481억원(-5.0%)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조3674억원으로 64.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7.9%(1조7814억원), 여전사 등 10.2%(1조151억원), 보험 5.9%(5877억원), 기타 1.8%(1812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5%, 12.33%, 11.43%로 확인됐다.

총자본비율은 0.63%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6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86%포인트 각각 하락했으나 규제비율보다는 크게 높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각각 11.5%, 9.5%, 8.0%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0.12%로 3.3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5.79%로 6.43%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레버리지비율도 117.90%로 4.96%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들의 비은행 금융회사 M&A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라며 “경영실적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우리지주 편입효과 제외 기준)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비율에 비해 충분히 높고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금융지주회사들의 전반적 손실흡수 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보호를 철저히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라며 “과도한 단기실적 추구 행위를 지양하고 실적 추구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미흡 사례가 나타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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