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30 14:18
(사진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당사자인 미 정보당국의 내부고발자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연달아 올린 글에서 "모든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나는 나를 고발한 자를 만날 자격이 있다"면서 "특히 이른바 '내부고발자'라고 불리는 그자가(내가) 외국 정상과 나눈 완벽한 대화를 완전히 부정확하고 사기성이 짙은 방식으로 묘사했기에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탄핵 조사를 진두지휘하는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자신이 실제로 말하지도 않은 내용을 지어내 의회에서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급진적 좌파들, 즉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탄핵 조사에 나선 민주당에 대해서도 폭언을 퍼부었다.

이번 의혹을 처음 감찰관에게 고발한 내부고발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남성 당국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다수의 백악관 당국자 등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 내부고발자가 의회에 출석해 비공개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인단은 의회와 일정 등을 조율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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