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04 16:17

맞벌이 부부 늘고 금융위기 후 남편 실직 많은 탓

<사진=근로복지공단 블로그>

전체 기혼가구의 5가구 중 1가구 가량은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4일 발표한 '기혼여성의 경제적 상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혼가구 중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가구의 비중은 2005년 13.9%에서 2014년 21.4%로 증가했다. 이 분석은 아내의 나이가 25~54세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과거에 비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남편의 외벌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기혼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2005년 31.4%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 3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편의 미취업자 비율은 8.1%에서 14.8%로 크게 늘어난 반면 아내의 미취업자 비율은 57.4%에서 42.0%로 크게 줄었다. 금융위기 후 남편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가 많다는 뜻이다.

부부 모두 미취업인 가구는 8% 수준에서 횡보했다.

보고서는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꾸준히 늘어난데다,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감소한 남편이 늘어나면서 아내의 수입이 더 많은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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