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10.01 09:21
경기도가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실시한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경기도는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사업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단장으로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평택시‧연천군 자원봉사센터, 농협은행 경기본부 자원봉사단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봉사단은 키르기스스탄 현지 청년봉사단 등 10여명과 함께 고려인 2세대인 김 모 할머니 주택 등 5가구의 집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70세 이상의 고령자 또는 시각장애를 가진 고려 강제이주민 후손들의 집 5가구는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빗물이 새고 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실내 화장실조차 갖춰지지 않은 등 ‘열악함’ 그 자체였다.

20명의 봉사단원들은 비좁고 먼지 날리는 녹록치 않은 작업 환경에서도 시종일관 환한 표정으로 도배 및 장판을 교체하고 페인트칠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열악하기만 했던 고려 강제 이주민의 집 5곳은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고려인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도 키르기스스탄과 지속적인 우호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지사는 하태역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와 고려인협회 회장단(회장 한베차슬라브) 등과 만나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한국어 학습교재 지원 사업을 비롯, 농업·관광·의료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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