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01 10:11

"기온 내려가면 구제역과 AI 꿈틀댈 가능성 높아…7번째 태풍에 미리 대비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월 27일 경기 고양 양돈 농장 및 김포 이동통제초소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차단 현장을 불시 암행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월 27일 경기 고양 양돈 농장 및 김포 이동통제초소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차단 현장을 불시 암행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계속 최고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란다”며 “불행 중 다행으로 9월 27일 강화에서의 마지막 확진 이후 아직 확진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인천·경기·강원 전역으로 중점관리 지역이 확대됐다”며 “그 이외의 지역도 결코 안심할 수가 없는 만큼 현재 취해진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빈틈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차량 소독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량 밑이나 겉 또는 내부가 소독이 되고 있는지 안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또 “사료나 다른 것으로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들은 지금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살펴주길 바란다”며 “그저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10월 1일인 만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게 될 것”이라며 “선선해지는 것은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도 좋아한다”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구제역과 AI가 다시 꿈틀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그런 문제도 해당 농가, 농협, 지자체, 검역본부가 함께 미리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제18호 태풍 미탁이 이미 접근했다”며 “태풍 링링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태풍이 몰려오고 링링보다 한반도 쪽으로 더 근접한 경로로 갈 것 같아 피해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벌써 올해만도 7번째 태풍”이라며 “이번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오면 방역을 위해 쏟아 부었던 소독약이나 생석회는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기는 만큼 미리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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