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01 13:42

5년간 화장품 생산·수출실적,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호형호제'

화장품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안테나샵.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안테나샵. (사진은 태국의 전시매장)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실적 4조2601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5조469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신흥국을 대상으로 세계 시장을 다변화한 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 화장품 생산·수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 규모는 2015년 1조6973억원에서 2016년 3조5952억원으로 두배 이상 급성장한데 이어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4조2601억원과 5조469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의 경우 6조8890억원으로 2017년 5조5900억원 대비 23.3% 상승했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성장률은 36.5%에 이른다.

수출액을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9조3704억원(60.4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색조화장용이 2조3958억원(15.45%), 두발용 1조5817억원(10.2%), 인체세정용 1조3481억원(8.7%)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 뒤로 엘지생활건강이 바짝 쫓아가는 형국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9.39%를 차지한 4조5558억원으로 1위, 다음으로 엘지생활건강 4조5005억원(29.03%), 애경산업 4817억원(3.11%), 지피클럽 3085억원(1.99%), 코리아나 2312억원(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역은 중국이 여전히 강세였지만 몇 년 사이 프랑스·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과 러시아·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신북방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2조9233억원으로 1위, 그 뒤로 홍콩(1조4473억원), 미국(5923억원), 일본(3330억원) 순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수출 신흥시장의 다변화 동향이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017년 대비 각각 110.9%과 91.0% 성장했고, 영국(70.4%)과 러시아연방(63.6%), 폴란드(51.6%)도 역시 높은 수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화장품 국내 수입은 지난해 1조4200억원으로 2017년 1조3297억원 대비 6.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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