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01 16:08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도 1억9000만원 받아"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기관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장의 연봉은 대부분 억(億)원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장의 2018년 연봉을 살펴보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 2억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1억9000만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1억9000만원이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마사회 등의 기관장 연봉 또한 1억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장의 연봉은 대부분 법정최저임금연봉보다 9~10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에서 2018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장의 최고연봉을 해당 연도 법정최저임금 연봉과 비교했을 때 최대 15배의 차이가 나는 곳도 있었다.
2016년 한국마사회 기관장의 최고연봉은 2억3000만원으로 당시 최저임금 연봉(약 1512만원)에 비해 15.6배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12.7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은 11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2018년에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기관장 연봉은 해당연도 최저임금 연봉(각각 약 1622만원, 1888만원)에 비해 약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전체 산하기관 13곳 중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제외한 모든 기관의 기관장 연봉이 해당연도 최저임금에 비해 6~11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영훈 의원은 "최근 우리 사회의 일반 시민 최저임금과 경영진의 최고임금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해 사회적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몇몇 지방 의회에서 조례를 통해 공공기관장의 최고임금 상한선을 정하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 양극화 해결을 위한 입법 추진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