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02 12:16

황교안 "지금은 문 대통령·조국 아닌 국민의 시간, 국민 심판의 시간"
견제 나선 이형석 "내일은 자유한국당도, 태극기부대도 아닌 태풍 미탁의 시간"

삭발한 황교안 대표가 16일 현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삭발한 황교안 대표가 16일 현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일(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라는 이름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열린 '당 최고위원-연석회의'에서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내일 집회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불법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간도 아니고 조국의 시간도 아니다. 국민의 시간, 국민 심판의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일 있을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서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지난 토요일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집회의 예상 밖 규모에 놀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두려움과 초조함은 이해하지만 내일은 자유한국당의 시간도, 태극기부대의 시간도 아닌 제 18호 태풍 '미탁'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소속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400명까지 집회동원령을 내렸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내일 강제 동원될 관제데모를 주도할 일이 아니라 자당 당원들의 안전과 태풍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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