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15 10:22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2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15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금액은 3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로인해 외국인의 주식시장 투자금액은 지난 7월말보다 약 1%포인트 줄어든 405조5000억원이었으며, 시가총액에서 외국인투자비중은 8월말현재 28.4%를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보면 외국인 투자금 이탈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추세를 놓고 보면, 최근 외국인 자금이탈이 국내 경기에 불안요인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에만 3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지난 6월(-3900억원)과 7월(-2조30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불안으로 인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축소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외국인 투자금 회수를 부추긴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기불안 요소를 감안할 때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자금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의 국가별로보면  싱가포르는 지난달 국내 주식 7017억원어치를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 자리에 올랐다. 캐나다(1627억원)와 독일(810억원)이 그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샀다.

반면 영국(-1조2573억원), 룩셈부르크(-8854억원), 아일랜드(-6497억원) 등은 순매도국 상위권을 형성했다.

국가별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160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 중 최다인 39.5%를 차지했다. 2위는 영국(32조8000억원·8.1%), 3위는 룩셈부르크(24조2000억원·6.0%)다.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2000억원 빠져나갔다. 전월(-2조600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이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프랑스(3245억원), 룩셈부르크(2627억원), 싱가포르(1654억원) 등이 순유출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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