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02 16:15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일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홍콩의 반중시위 격화 소식에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1포인트(1.95%) 떨어진 2031.91로 마감하며 3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강세를 나타낸 남북경협주가 다수 속한 섬유의복(0.01%)만 소폭 올랐으며  철강금속(2.7%), 보험(2.6%), 전기전자(2.5%), 전기가스업(2.3%), 운수장비(1.9%), 증권(1.9%), 은행(1.9%) 등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주(2.1%)와 중형주(1.6%)의 낙폭이 소형주(0.7%)보다 가팔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80개, 내린 종목은 650개였다. 하나니켈2호 등 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5.7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월(47.0)보다 1.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12년 8월치 이후 6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49.1)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8월치가 2009년 9월치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데 이어 두 달째다. 시장예상치(50.4)보다는 무려 2.6포인트 낮은 결과로 경기 위축 우려를 키웠다. 이날 수치는 2007년 7월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넘으며 경기 확장, 그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홍콩 반중시위가 다시 재점화되는 국면에 들어간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하며 지수를 악화시켰다. 이날 홍콩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인 1일 홍콩에서 열린 반중시위에 18세 남성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 피격된 시위자가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중시위는 격화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02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3억원, 404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간밤 나스닥 급락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전일 대비 7.59포인트(1.20%) 하락한 624.51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약세 전환이다.

방송서비스(3.6%), 통신방송서비스(3.1%), 제약(2.2%), 기타서비스(2.0%), 유통(1.9%), 정보기기(1.8%), 금융(1.5%) 등 업종 대부분은 내린 반면 섬유·의류(2.2%), 디지털콘텐츠(1.1%), 운송장비·부품(0.3%), 기타제조(0.3%), 음식료·담배(0.2%)는 올랐다.

시총 전 규모가 약세를 보였다. 내림폭은 대형(1.7%), 중형(1.2%), 소형주(0.6%) 순으로 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61개, 하락한 종목은 863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개인은 88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578억원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0원(0.58%) 오른 1206.0원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전일 대비 0.45달러(0.8%) 내린 배럴당 53.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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