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02 17:16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 (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 (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7)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총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일부는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범행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측이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이춘재에게 알려주자 그는 "DNA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네요"라며 진술을 시작했다.

특히 당시의 수사기록이나 증거물을 일체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이춘재가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사건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모방 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9차례의 화성사건을 비롯해 전혀 다른 5건의 살인까지 모두 14명을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초기 조사에서 "주로 이춘재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공을 들였고, 신뢰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춘재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기록과 대조하며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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