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02 17:57

김병욱 "올해초 중소기업은행 한 직원이 거래고객 예금 24억원 횡령"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병욱 의원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최근 5년간 금융사고액은 산업은행이 가장 크고,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회 정무위 피감기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각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산업은행(1300억원),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한 은행은 우리은행(4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6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SC제일·씨티)과 2개 국책은행(KDB산업·IBK기업)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141건, 사고금액은 3152억원이었다. 지난 5년간 건당 23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11일에 한번씩 발생한 셈이다.

은행별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우리은행이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29건), 신한은행(26건), 하나은행(17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금액이 가장 큰 곳은 산업은행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41%(1298억원)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은행(965억원), 우리은행(511억원) 등의 순으로 컸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시중은행 못지 않게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유용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아 금융공기업의 모럴해저드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초 중소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거래고객의 거치식 예금을 중도해지와 인터넷뱅킹 등으로 24억500만원 횡령해 가상화폐 투자, 가사자금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신뢰가 생명인 은행 임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하거나 업무상 배임하는 것은 은행권을 넘어 금융권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라며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