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02 18:00

"송파구,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 분양받겠다는 수요 늘어"

서울 아파트. (사진=SBS 뉴스 캡처)
서울 아파트. (사진=S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값은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2주 연속 올랐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36%), 강남구(0.29%), 송파구(0.29%), 서대문구(0.23%), 영등포구(0.23%)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높았다.

리브온 관계자는 "양천구는 이사 수요 문의가 꾸준하며 30평대 미만 중소형 평형 단지들 위주의 매매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며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투자 수요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특히 "목동신시가지 6, 9, 13단지 정밀 안전진단 신청, 10단지 안전진단 비용 모금활동 시작 등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는 연희동, 북가좌동 일대 신규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브온에 따르면 실수요자 매수 움직임도 증가 추세고, 홍은동과 홍제동의 일부 재건축 진행 단지들도 매수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0.06%) 전세값은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2주 연속 올랐다.

강남구(0.27%), 송파구(0.14%), 영등포구(0.11%), 금천구(0.10%)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다수의 지역이 보합(0.00%)을 보였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리브온 관계자는 "송파구는 신규 공급 매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낮은 전세자금 대출로 가을 이사 수요 움직임은 있으나 출회된 물량 자체가 부족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수요도 늘고, 송리단길 영향으로 젊은 세대 수요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등포구는 역세권 중심으로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하고, 최근 1년 사이 신규입주 물량이 드물어 지역내 전세 물량이 귀한 편으로 나타났다. 리브온 관계자는 "특히 역세권 20~30평대 소형 평형 전세 문건이 월세 또는 반 전세로 많이 전환돼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45.0을 기록해 전주(44.1)에 이어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주(94.8)대비 98.5로 소폭 상승하며 매수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의 지수는 106.9를 기록해 작년 10월 이후 하락한 매수문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리브온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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