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02 18:0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태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 피해와 수확기 잦은 강우로 수발아, 흑·백수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벼 매입을 위해 규격을 신설하고 농가의 피해 벼 수매 희망물량 전량을 오는 21일부터 매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했다. 

현재 북상 중인 제18호 ‘미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벼도 포함된다.

수발아는 벼 낟알이 젖은 상태가 지속돼 싹이 트는 것으로 식용으로 부적합하다.

흑·백수는 강풍 등으로 생육에 장애가 발생해 낟알이 검거나 하얗게 변해 쭉정이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는 현재 태풍으로 인한 수발아, 백수 등 피해 상황과 지역별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지자체를 통해 8일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제현율(벼를 찧어 현미가 되는 비율), 피해립(손상된 낟알) 등 피해 상황에 따라 별도 규격을 16일 신설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피해 벼 매입 가격은 제현율, 피해립 등 비율을 감안해 결정하며 중간정산금은 매입 직후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의 경우 매입 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피해 벼는 건조 벼로 매입하며 톤백(600㎏) 또는 포대벼(30㎏) 포장 단량으로 사들인다.

품종에 관계없이 매입일을 별도로 지정해 매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태풍 피해벼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라며 “시중에 저품질의 저가미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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