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03 11:32

개철절 경축사 "단군께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이화세계’ 꿈꿨다"

개천절을 맞아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개천대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개천절을 맞아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개천대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우리의 국조 단군께서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를 열고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는 ‘이화세계’를 펼치고자 꿈꿨다”며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로 ‘발전과 민주주의, 포용, 화합, 평화’를 제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1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우리 겨레의 땅은 크지 않았지만 겨레의 얼은 하늘처럼 높았다”며 “끊임없이 부대껴도 그때마다 일어서며 반만년을 질기게 살아 마침내 위대한 나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땀과 눈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경제 강국을 세웠으며 피어린 저항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주의를 이뤘다”며 “단군의 후예들은 숱한 고난과 질곡을 이겨내고 자랑스럽게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조 단군의 꿈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며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려면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하고 이화세계의 꿈을 실현하려면 우리는 더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우리가 할 일은 첫째는 발전”이라며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더 발전해 우리 후손과 세계 인류를 더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둘째는 민주주의로 모든 영역에서 민주와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는 길이고 셋째는 포용으로 어느 누구도 사회의 보호로부터 배제되지 않는 ‘포용 국가’를 구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넷째는 화합”이라며 “나와 너를 가르는 벽을 허물고 서로 관용해 모든 영역에서 대립의 뿌리를 뽑아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섯째는 평화로 남북한의 적대를 끝내고 평화를 확보해가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가면서 세계 평화에도 이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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