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05 06:55

자기 입맛에 맞게, 눈이 즐겁게 '커스텀'해서 커피 마시기 '인기'
밀키스와 블루레몬에이드를 섞으면 ‘밀키 블루레몬에이드’ 완성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디바프라푸치노, 돼지바프라푸치노, 체리봉봉프라푸치노, 버터비어프라푸치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맞춤형이 당연해진 시대가 됐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어도 끝이 없는 세상이다.

커피는 이제 자신의 입맛에 맞게, 눈이 즐겁게 '커스텀'해서 마신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는 스타벅스 ‘나만의 메뉴’ 레시피가 즐비하다.

속칭 ‘악마의 메뉴’인 이들 음료는 한 잔 가격(벤티 사이즈 기준)이 7000원을 훌쩍 넘고 칼로리도 '폭발'해서 자주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이다. 이에 사람들은 텀블러 쿠폰(텀블러 구매 시 포함된 쿠폰)이나 생일쿠폰 등이 있을 때 사먹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물론 그냥 ‘플렉스’(뽐낸다는 뜻을 가진 은어)하기도 한다.

인기 있는 레시피들을 몇가지 살펴보면 ‘고디바 프라푸치노’가 첫 손에 꼽힌다. 초콜렛 전문점 ‘고디바’에서 따온 ‘고디바 프라푸치노’는 자바칩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를 선택한 뒤 모카 시럽(5번), 헤이즐넛 시럽(3번)을 두르고 휘핑 위에 초코 드리즐을 듬뿍 뿌린다. 자바칩은 반은 갈고 반은 통으로 토핑한다. 이는 초코 덕후(오타쿠)에게 최고의 메뉴이다.

다만 명심해야 한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900칼로리가 넘는다.

유명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모티브로 삼은 ‘돼지바 프라푸치노’도 유명하다. 딸기크림 프라푸치노에 딸기시럽(6번), 초코드리즐을 추가하면 된다. 자바칩(반반)으로 화룡점정.

같은 딸기크림 프라푸치노를 베이스로 하는 ‘체리봉봉 프라푸치노’도 있다. ‘체리봉봉 프라푸치노’는 딸기크림프라푸치노에 바닐라시럽(1번), 헤이즐넛 시럽(1번), 자바칩(반반)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녹차를 좋아한다면 그린티프라푸치노에 카라멜 드리즐, 초콜릿 드리즐을 많이 두르고 바닐라 시럽(5번), 자바칩(반반)을 넣어보자. 여기에 휘핑크림을 많이 올리고 에스프레소 1샷을 추가하면 ‘슈렉 프라푸치노’ 완성.

바닐라크림 프라푸치노에 바닐라시럽(1번), 헤이즐럿시럽(2번), 카라멜시럽(2번), 카라멜 드리즐을 두른 ‘버터비어 프라푸치노’도 인기다. 참고로 버터비어는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호그와트에서 마시던 음료로 맥주는 아니지만 맥주처럼 거품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익스펙토 페트로눔!”

(사진=GS25 블로그)
(사진=GS25 블로그)

스타벅스의 가격대가 부담된다면 편의점으로 가는 선택지도 현명한 구매행위가 아닐 수 없다. 편의점에서도 꿀조합을 통해 '인싸력'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편의점 음료조합 레시피를 살펴보면 우선 ‘밀키 블루레몬에이드’가 있다. 밀키스와 GS25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블루레몬에이드를 섞는 것으로 얼음컵에 밀키스를 깔고 블루레몬에이드를 넣어주면 완성이다. 에이드 비율에 따라 상큼함이 달라진다.

푸른 빛이 감도는 ‘밀키 블루레몬에이드’는 집에서 컵만 살짝 바꿔주면 하늘을 듬뿍 담은 칵테일이 된다. ‘귀차니즘’이 발동했다면 그냥 GS25에서 판매 중인 ‘구르미만든크림소다’를 선택해도 된다.

‘유자배 에이드’도 인기다. 얼음컵에 ‘갈아만든 유자’와 ‘갈아넣은 배 에이드’를 넣은 것으로 상큼함과 달달함이 일품이다. 슈렉프라푸치노가 비싸다면 녹차라떼를 듬뿍 넣은 컵에 초코우유를 부어주자. 배 속에선 다 같은 녹차와 초코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이 귀찮다면? 그냥 바나나우유와 초코우유를 섞어도 된다. “초바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믿어보자. 

(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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