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04 12:18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고용노동부가 몇 년째 지적받은 '민원 전화 불통'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원 전화가 담당 직원과 통화 연결로 이어지는 비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노동부 본부 전화 수신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고용노동부 내 49개 부서 민원 전화 수신율은 평균 59.0%다. 지난 2015년 평균 68.1%에서 9%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지방관서 전화 수신율은 83.9%로 고용노동부를 크게 웃돈다. 

구직시장에서 약자로 분류되는 청년, 여성 관련 부서의 전화 수신율은 매년 전체 부서의 평균 전화 수신율(65%)에 못 미쳤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을 수행하는 청년취업지원과는 지난 2015년 60.8%에서 2018년 57.9%로 떨어졌다.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을 담당하는 여성고용정책과는 2015년 57.9%에서 2018년 43.4%로 크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전화 수신율 저조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지난 2015년 점검 당시 낮은 전화 수신율을 원인으로 지청에서 해결되지 않은 민원의 본부 유입, 지청 직원들의 업무상 문의 등이 지적됐다.

개선 대책으로 지청 및 콜센터 직원 사전 교육, 콜센터 활용, 부재·통화 중 착신 전환 등이 나왔다. 하지만 2018년에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고, 개선되지 않았다. 

신 의원은 "전화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 수단이다. 공무원의 전화 수신율이 낮은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전화 받지 않는 고용노동부라는 불명예를 해소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