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04 15:06

김경진 "서울시장의 당적이 바뀌는 순간 방송의 방향성도 180도 바뀔 것"

TBS 라디오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출처=TBS 시민의 방송 캡처)
TBS 라디오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출처=TBS 시민의 방송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출연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조국 딸과 인터뷰를 했다"며 "인터뷰는 할 수 있지만 TBS 방송국에서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전문 채널인 TBS가 국민 관심사인 조국 딸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오늘 일을 계기로 이강택 TBS 사장의 증인 채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TBS가 방송법상 교통 등 특수목적을 위한 전문편성방송사로 허가를 받았지만 뉴스·보도를 주로 하고 있다"며 "이는 허가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TBS의 방송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도 "2019년 대한민국 언론 전반이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프로그램은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TBS를 이대로 방치하면 서울시장의 당적이 바뀌는 순간 방송의 방향성도 180도 바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추천으로 선임된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TBS가 교통 전반에 대해 방송 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어도 내용에 편파성 또는 편향적인 성향의 출연진을 초대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기에 공공성·객관성·정치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송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TBS는 기상과 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사업으로 허가를 받은 지상파 라디오기 때문에 전문 편성채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방심위에서 내용의 공정성에 대해서 심의를 하고 있다"며 "편향 내용은 재허가 심사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TBS 교통방송은 현재 교통·기상 중심 분야를 벗어나 종합편성 방송조직으로 분야를 넓히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변경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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