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05 08:00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올 4분기 일제히 서비스에 돌입한다. 침체된 게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이다. 4분기 내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작품이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하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을 구현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접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맡아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사전 예약 18시간 만에 예약자 수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5일 만에 300만명 고지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예약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일부터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의 국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이 게임은 남희성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58권짜리 장편 게임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원작은 2019년 9월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만 누적 조회수 3억4000만, 구독자 수 530만명, 종이책 누적 판매 부수 85만부 등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으로, 소설 속 온라인 게임 '로열로드'의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다채로운 콘텐츠, 독특한 직업군 등이 특징이다.

달빛조각사는 4일 기준 300만명 이상이 예약에 참여했으며, 오는 9일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한다.

송 대표는 20년 전 처음으로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레트로한 감성과 디테일한 즐거움을 살린 게임을 만들었다"라며 "많은 분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11월 7일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V4'를 정식 서비스한다. 넷게임즈는 '히트', '오버히트' 등의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게임의 명칭인 'V4'는 'Vicroty For'의 줄임말이다. 여기에는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목표를 비어 있는 목적어에 채워주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넥슨은 오는 10일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열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국내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뒤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지난 9월 열린 간담회에서 "수차례에 걸친 테스트 과정을 통해 V4의 게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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