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05 10:41
명길 북한 순회대사(왼쪽)가 스웨덴에서 열리는 북미실무협상 참석 위해 3일 경유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출처:JNN 홈페이지
김명길(왼쪽) 북한 순회대사가 스웨덴에서 열리는 북미실무협상 참석 위해 지난 3일 경유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JNN 홈페이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과 북한이 5일 스웨덴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갖는다.

회담 장소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스웨덴 현지 연론들은 4일(현지사간) 북미 대표단이 스톡홀름 외곽 리딩고 섬에 있는 컨퍼런스 시설인 빌레 엘비크스트란드에서 예비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예비접촉엔 미국 측에서 비건 특별대표 대신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에 이어 이날 실무협상을 열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협상에는 수십년간 대미 문제를 다뤄온 '미국통'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대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협상은 5일 하루로 잡혔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라 미국이 제공할 상응조치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하에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충격을 딛고 비핵화 협상에 다시 돌파구가 열리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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