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3.07 08:22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3배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기철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03년과 2008년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2089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지방간 유무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5년 내내 지방간이 없는 일반인(1344명), 없던 지방간이 새로 생긴 그룹(251명), 있던 지방간이 호전된 그룹(112명), 지방간이 계속 있는  그룹(382명)으로 구분했다.

이후 두꺼운 허리둘레, 고혈압, 고중성지방, 고혈당,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등으로 산출한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측정했다.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3.31배로 높아졌다.

일반인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기준(1)으로 지방간이 새로 생긴 그룹의  위험도는 3.31, 지방간이 계속 있는 그룹의 위험도는 2.6이었다. 지방간이 호전된 그룹의 위험도가 1.29로 통계적으로 일반인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지방간이 생기면 대사증후군의 증상들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 기간에 지방간이 새로 생긴 그룹에서는 두꺼운 허리둘레를 가진 비율이 지방간이 없던 관찰 초기 11.2%에 머물렀지만, 지방간이 생긴 관찰 후기 18.3%로 늘어났다.

중성지방이 높은 수치를 보인 비율 역시 관찰 초기 44.6%에서 관찰 후기  49%로 높아졌다.

지방간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대체로 대사증후군의 증상들이 함께  좋아졌다. 두꺼운 허리둘레를 가진 비율은 지방간이 있던 관찰 초기 24.1%에서 지방간이  호전된 관찰 후기 14.3%로 낮아졌다. 높은 중성지방 수치를 보인 비율은 관찰 초기 44.6%에서 35.7%로 감소했다.

대사증후군은 두꺼운 허리둘레(남 90cm 이상, 여 80cm 이상), 고혈압(수축기 130mmHg 이상), 고중성지방(150㎎/㎗ 이상),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남 40㎎/㎗ 이하, 여 40㎎/㎗ 이하), 공복혈당상승(100㎎/㎗) 중 3개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고혈압 학회지’(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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