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06 11:28

"서울중앙지검,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사건인 제 고발 뭉개고 경찰의 압수수색영장까지 기각"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전문. (사진=임은정 페이스북)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전문. (사진=임은정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4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말하다가 동료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면서도 "그러나 제 생각과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국감 발언을 두고 "항명 파동을 일으키고 징계를 받아 곳곳을 전전하며 검찰의 가장 초라한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낀 한 생존자의 증언이 국민과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윤 총장님이 검찰 간부들 중에는 강단과 기개가 있어 간부들 사이에서 빛나는 선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교과서적인 검사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사건인 제 고발사건을 1년 4개월째 뭉갠 중앙지검"이라며 "툭수부에서 자조서 한줄 한줄을 압수수색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입사에 개입했다고 결론내는 것이 논리의 비약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권이 거대한 권력에 영합해 오남용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검찰 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수사권을 쓰는 등 오남용 사태가 너무 많다"고 언급하는 등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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