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06 13:44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올해 여름휴가 기간인 7~8월 중 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3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한국에 비해 일본의 피해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7~8월 중 방일(訪日) 한국인 숫자는 87만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33만1494명) 감소했으며, 올해 같은 기간 중 방한(訪韓) 일본인 숫자는 60만44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만8945명) 증가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양국간 방문 여행객 수 및 여행항목별 지출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업연관 과를 분석한 결과 2019년 7~8월 중 방일 한국인 감소에 따른 일본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3537억원, 부가가치유발 감소액은 1784억원, 취업유발 감소인원은 258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의 생산유발액 감소폭은 한국의 약 9배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올해 7~8월 중 양국 관광객의 여행지출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전년 동기(1조3186억원) 대비 3537억원 줄어든 9649억원에 그쳤다. 주요 부문별 전년 동기 대비 생산유발액 감소폭은 ▽숙박업 -1188억원 ▽음식서비스 -1019억원 ▽소매 -77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일본의 취업유발인원은 7301명으로 전년 동기(9890명) 대비 26.2%(2589명) 하락했다. 주요 부문별 취업유발인원 감소폭은 ▽소매 -890명 ▽음식서비스 -887명 ▽숙박업 -588명 순이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올해 7~8월 중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가 늘었음에도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유발액이 감소한 것은 우리 항공산업의 피해 때문"이라며 "양국 관계 악화가 지속돼 방한 일본인 관광객마저 줄어든다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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