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0.07 18:05

전기‧열(860만톤↑), 철강(610만톤↑), 불소가스(310만톤↑) 등 증가 영향
국내총생산 당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배출 효율성은 높아져

온실가스 배출. (사진출처=픽사베이)
온실가스 배출.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9257만 톤에서 1657만 톤(2.4%↑) 증가한 7억914만 톤CO2eq.으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1657만 톤)는 주로 전기·열생산(860만 톤, 3.5%↑), 철강(610만 톤, 6.5%↑), 불소계 온실가스(310만 톤, 20.6%↑)에서 발생했다.

전기‧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860만 톤)는 석탄(1260만 톤) 및 가스(110만 톤) 부문의 증가가 원인이다. 석유부문은 520만 톤 감소했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이유는 현 정부에서 추진한 노후석탄 조기폐지정책에 따라 2017년 일부설비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았던 설비가 신규 설치된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량(610만 톤)은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증가(590만 톤)로 발생했다. 

원료탄 사용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제품의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의 증가(3.6%)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불소계 온실가스 소비 부문의 배출 증가(310만 톤)는 냉매가스(220만 톤) 및 공정가스(130만 톤) 부문의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냉방·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HFCs 49%),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에너지 86.8%,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1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6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농업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9%에 해당하는 20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토지‧임업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41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폐기물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를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56톤/10억원이다.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톤/명을 기록하고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13.8톤/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오는 8일부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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