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07 18:17
새뮤얼 리틀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최소 50명을 살해한 79세 재소자 새뮤얼 리틀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인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새뮤얼 리틀은 지난 1970년~2005년 사이 미국 전역에서 93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 중 50건이 리틀과 관여돼 있다고 확인했다. FBI는 리틀의 모든 자백이 신빙성 있다고 보고있다.

이에따라 리틀은 ‘그린리버 킬러’로 불린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을 넘어서는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됐다. 게리 리지웨이는 49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살해한 혐의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71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신형을 받고 워싱턴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앞서 FBI는 확인되지 않는 살인사건과 관련한 리틀의 진술 동영상과 리틀이 자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그린 사람들의 초상이 담긴 웹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FBI는 "웹사이트에서 많은 희생자들의 사인이 과다복용 또는 원인미상으로 판명돼 있다. 어떤 경우엔 시체들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투선수 출신의 리틀은 지난 2012년 마약혐의로 켄터키주의 노숙자 보호소에서 처음으로 체포된 후 캘리포니아로 이송됐다. 그곳에서 DNA 증거를 통해 리틀이 1987년~198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밝혀졌다. 2014년 이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종신형을 살고 있다. 최근 건강이 크게 나빠지면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의 거구인 리틀은 총기나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주먹으로 피해자를 때려 혼절하게 한 뒤 목을 졸라 죽이는 수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대부분 마약 중독자나 매춘부 등이다. 외상이 없어 약물 과다복용이나 사고사로 분류된 사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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