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08 09:26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8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반토막 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도 축소됐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는 넉 달 째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5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16억8000만 달러 줄어든 가운데 1년 전보다는 32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8월 상품수지는 4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61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전월보다도 14억2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8월 상품수지는 지난 2014년 1월(36억7000만 달러)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8월 수출은 451억5000만 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83억2000만 달러(-15.6%) 급감했다 수입은 403억9000만 달러로 21억6000만 달러(-5.1%) 감소했다.

특히 올 들어 수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1~8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7%(443억 달러) 줄어든 3711억3000만 달러에 불과한 상태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서비스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를 시현해 전년동월 대비 2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 같은 서비스수지 적자폭 감소는 기타사업서비스 수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8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0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 적자 폭은 1억7000만 달러로 1억2000만 달러 줄었다. 또 지식재산권사용료는 2억4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해 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외에도 가공서비스 적자 규모는 6억2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감소했다. 건설 적자폭은 6억8000만 달러로 4억 달러 줄었다.

반면 기타사업서비스는 11억6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3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8월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2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데 주로 기인한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6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1년 전보다 3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한편, 8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3억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3억6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8억3000만 달러 늘었으나 부채는 35억1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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