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08 09:58

삼성전자, 출시 25일 만에 100만대 넘기며 역대 최단 기록 경신…폴드도 없어 못 팔아
전체 매출 62조원,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각각 10.46%,16.67% 증가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현장에서 '갤럭시 노트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현장에서 '갤럭시 노트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IM) 부문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IM 부문은 3분기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조 2000억원의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 분기 1조원대로 급락했던 영업이익이 회복됐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갤럭시 노트10이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은 국내 출시 25일 만에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전작 '갤럭시 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최소 124만 8500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도 갤럭시 노트10의 흥행을 막지 못했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일반형 '갤럭시 노트10', 고급형 '갤럭시 노트10+'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갤럭시 노트10은 올해 전작 대비 11% 증가한 105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슈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역시 삼성전자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중고 제품에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239만 8000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갤럭시 폴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다.

최근 미국 한 매체의 테스트에서 갤럭시 폴드는 12만회 이상 매우 빠르게 접었다 펴는 동안 내구성에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서 부정적이었던 해외 언론들도 시선을 바꾸고 있다.

폴더블폰 경쟁자들이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계속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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