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08 12:32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두 번째 삭발식을 진행했다.

노조는 학교가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0일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소속 기계·전기분회와 청소·경비 분회 노동자 500여명은 지난 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철폐, 노조활동 와해 시도 중지,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대학 법인직들은 명절 휴가비로 기본급 120%를 받지만 학교는 기계·전기 노동자에게 100만원, 청소·경비 노동자에게 50만원만 주겠다고 말했다"며 "기본급 60%만이라도 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수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위원장은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며 오는 10일 하루동안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 전면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최분조 서울대시설분회 분회장은 "1999년 서울대에서 청소경비 노조를 설립해 우리 권리를 지켜왔다"며 "서울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온갖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가 노조 전임자 2명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2개월째 한푼도 주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섭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소위원회에서 학교 관계자라고 나온 사람이 '민주노조 나가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1년 넘게 진행된 서울대 본부와 시설관리 노동자 간 단체교섭은 지난 1일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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