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08 11:59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KEB하나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와 관련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감독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 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감독·검사를 책임지는 금감원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분쟁 조정에 검사과정에서 파악된 취약요인과 제도적 미비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정무위원들은 금융당국의 감독소홀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금감원이 지난해 은행권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있었다는 걸 원장도 보고 받지 않았냐"고 묻자 윤 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앞서 송구하다고 했는데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 윤 원장은 "아프고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금융사 감독을 젠틀하게 해달라거나 부담을 주지 말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온다. 감독상 어려움도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금감원이 2018년 6~9월 DLF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저조', 우리은행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취득점수를 최고 100점으로 환산 시 하나은행은 38.2점, 우리은행은 62.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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