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0.08 16:17

김병원 회장 "자산운용업 허가받을 때 특정 계층 위해 운용해야한다는 건 아니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사진=이정은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사진=이정은 기자)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농협의 '필승코리아' 펀드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왜 농협이 통일펀드를 만들고 부품 소재 관련 펀드를 만드나"며 "이런 목적이라면 중소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할 곳이 많은데 왜 농협이 농업 관련 경제가 아닌 이쪽에 앞장서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농협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펀드를 운용해야지, 이번 '필승코리아' 펀드의 경우에는 농협이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이 다르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정부로부터 자산운용업을 허가받을 때 특정 계층을 위해 운용해야한다는 건 아니었다"며 "그런 이유에서는 펀드를 만들수 없나"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안다. 그런데 펀드로 수익을 내서 농민들에게 수익을 사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정말 그런 목적(수익을 농민을 위해 쓰는 것)이 있는건가"라고 되물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농협과 프랑스의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공동으로 설립한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를 말한다.

해당 펀드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소재·장비업체를 위해 출시된 펀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및 많은 정치인들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흥행을 거두고 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 9월 30일 기준 수탁고 87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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