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08 16:47

4분기 전체 수익은 3분기보다 소폭 감소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엔지니어가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엔지니어가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7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먹거리 중 하나인 반도체의 호조 여부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의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문으로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IM)과 디스플레이(DP)를 꼽았다. IM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의 호조, DP는 LCD 부진을 OLED가 만회한 것이 주효했다.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늘었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진정됐지만 수익성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가 언제 끝날지도 오리무중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을 매출 17조 3000억원, 영업이익 3조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3조 4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과 비수기 진입 등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전체 수익은 3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 59조 1000억원, 영업이익 6조 7000억원으로 일시적인 감익을 예상한다"라며 "3분기 일부 세트 업체의 선 축적 수요로 4분기 반도체 수요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LCD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DP 부문 감익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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