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0.09 10:10

두산건설, '대곡역 두산위브' 10월 분양…단지 바로 앞 능곡초 위치
현대엔지니어링, 서부산 대표 학군지역서 '힐스테이트 사하역' 공급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일명 '초품아'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등·하교 시 안전사고 위험이 덜한 초등학교 인접 입지가 주택 구매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통해 전국의 아파트 매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1만2689명 △30대 1만1457명 △50대 9620명 △60대 5684명 △70대 2358명 △20대 1878명 △기타 181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가 전체 매입자수(4만5497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아파트 매매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30~40대의 부동산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자녀의 교육과 안전 걱정을 덜 수 있는 초등학교와 인접한 주거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맞벌이 가정이 보편화된 시대에는 자녀들의 통학을 책임져야 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데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적용으로 학교 주변으로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꾸준하다.

실제로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분양한 '일루미스테이트'는 청약 당시 부천시 최다 청약자인 1만6405명이 몰리며 평균 9.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단지 내부로 학교용지가 계획돼 있으며, 도보 약 5분거리에 범박초도 위치해 있다.

걸어서 약 5분거리에 두류초가 위치해 '초품아' 단지로 주목받았던 'e편한세상 두류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에 공급된 이 단지 역시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77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도 초등학교 인근 주거단지의 선호도가 높다. 지난 3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된 전용 74~84㎡ 위주의 '호반 써밋 송도 오피스텔'은 도보 약 5분거리에 인천아암초(2020년 3월 개교 예정)이 위치한다. 이 단지의 경우 청약에서 851실 모집에 5052명이 몰리면서 평균 5.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주 후에도 초등학교 인접 단지의 인기는 이어진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장대푸르지오'(2006년 12월 입주)는 단지 바로 옆에 유성초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기준 평균매매가격이 3억4500만원으로, 1년 전(2018년 9월)보다 5000만원이 상승했다.

아파텔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부림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 오피스텔'(2019년 2월 입주)은 도보 5분거리에 부림초가 위치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최근(8월) 전용면적 68㎡(4층)이 4억원에 매매거래돼 최초 분양가(3억440만원~3억4260만원)에서 최소 5740만원이 올랐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내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2018년 10월 입주)의 경우 지난 8월 전용면적 84㎡(23층)가 최초 분양가(4억8610만원~4억9990만원) 대비 최소 1억1910만원의 프리미엄(P)이 형성된 6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인근에 위치한 매원초가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학군을 많이 따졌다면, 최근에는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주거지를 구입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초등학교 인근 주거단지는 쾌적하고 안전한데다 30~40대의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초등학교 인접 입지의 선호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곡역 두산위브' (사진=두산건설)
'대곡역 두산위브' (사진=두산건설)

이러한 가운데, 분양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초품아' 단지들이 분양 레이스에 합류할 준비 중이다.

두산건설은 10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 '대곡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4층, 전용면적 34~84㎡ 아파트 7개동 643가구, 전용면적 38~47㎡ 오피스텔 1개동 48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능곡초가 위치해 있으며 능곡중, 능곡고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 능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자유로 등도 가깝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근 사남초, 사하중, 동아고, 해동고 등이 있는 서부산 대표 학군지역으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과 1호선 당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승학산과 승학체육공원, 승학스포츠센터 등이 가까워 여가 시간을 이용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신영아산탕정개발은 10월 충청남도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A1블록에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68~101㎡ 총 685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으며 약 400m 거리에 전철 1호선 탕정역(가칭, 2020년 예정)이 있다. 여기에 연면적 2만4435㎡ 규모의 '탕정역 지웰시티몰'과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예정)도 인접해 있어 쉽게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이S&D는 11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2-11번지 일대에서 주거용 아파텔 '범어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34층 전용 84㎡ 단일면적 총 192실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도보 약 1분거리에 동천초가 있는 것을 비롯해 수성구청역 주변의 명문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