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09 09:5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출처=플리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출처=플리커)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8일(현지시간) 최근 일시적 '발작' 증세를 보였던 자금시장의 단기 유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차대조표(보유자산) 확대 방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확대는 시중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종의 양적완화(QE) 정책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조만간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최근 기술적인 이슈나 검토 중인 자산매입이 통화정책 기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혀 기존의 양적 완화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앞서 자금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이 일어나자 지난달 중순부터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해온 바 있다. 통화당국이 이 거래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기준금리 향배와 관련해선 "정책이 미리 정해진 코스(preset course)에 있지 않다"면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수주가 남아있고 우리는 들어오는 정보(지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인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 우리의 목표치인 2%의 인플레이션(달성)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옵션을 열어놓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29~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또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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